최근 북한은 과학기술을 앞세워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경제발전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채택하였다. (2018.4.20)


그러면서 과학기술과 교육을 더욱 신경 쓰자고 했는데, 


최근에 공부하다가 보니, 

북한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가 예상보다 많이 진척되었다고 느꼈다. 

 

스스로 북한의 흐름을 많이 알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반성했다. 그것도 2번이나.... ㅜㅜ


최근에 내가 알게 된 흐름을 대략 정리해보면, 


- 쓸만한 기술을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이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허/발명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것을 추리는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은 기존의 기술들이 정리되고 있는 상태이고, 여기에 더해서 다시 재평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거라 볼 수 있다.


- 기술 인력들의 재배치, 현장으로 적극 진출 등이 좀 더 구체화되고 있다. 중요 대학들이 이를 위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 군수 관련 기술들이 민수로 이전되는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군수의 민수 전환' 이것이 김정일 시대에서 김정은 시대까지 이어져오는 경제발전 전략이다.


- 기술 주도 기업(?) 들이 상당히 많이 생겨났다. 게다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평양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센터 같은 공간도 생겼고, 스타트업이라 부를 만한 기술 기업이 10여곳 생겨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 특구가 '기술개발구'로 일반화, 전국화되면서 최근 20여개가 마련되었다. 

북한의 지향은 모든 기술개발구가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첨단 과학기술 개발구가 되자는 거다. 

지금은 은정첨단기술개발구가 평양에 한 곳 지정되었을 뿐이지만만,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 말 그대로, 산(생산현장), 학(대학, 학교), 연(연구소),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까지 모든 영역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산업을, 대외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정책과 실천이 보인다. 


(그런데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안 하니, 나라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지만... 사는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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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기술 남북경협 사업가 김호의 기술을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의 활용 사례>


'북한의 기술로 창업하자'는 주제로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북한의 각종 A.I기술 즉 문서인식, 음성인식, 얼굴인식 A.I.를 활용하면
최근 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가장 핵심 분야인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한의 A.I.기술은 아주 쓸만하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서 얼굴인식 A.I. 영역에 김호의 얼굴인식기술이 들어갈 수 있는 거지요. 
(실제로 디지털 도어락에 이 기술을 넣은 제품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종이공학연구소에서 세균까지 막을 수 있는 특수 필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2017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로 선정되었지요.)을 듣고 미세먼지에 대한 대안으로 공기청정기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을 합쳐, 
북한 기술만으로 공기청정기를 중심에 둔, 스마트 홈 시스템을 구성했지요.

한번 보시고 품평을 해주세요. (쓸만하다고 생각하면 펀딩도 ^^)

김호의 기술은, 억지를 써서라도 막을만 한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이 건,

북한 기술로 창업하기의 사례로 만든
인공지능 기능과 결합된 공기청정기
PPT 자료입니다.

북한의 어디서 이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나옵니다.







Posted by woojuri

                     그들이 막는 곳에 길이 있다. 



4.27 판문점 선언, 6.12 조미 회담이후 모두들 꿈에 취해 있었다. 

남북이, 조미가 벌써 화해와 평화의 시대로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진행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에서 화해, 평화를 넘어 경제협력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여러 말들을 하게 되니

수준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남북을 포괄한 큰 그림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되는 일들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꿈꾸는, 혹은 욕망하는 것만 이야기했다. 

남북 경제협력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 속에서 

약탈자의 시선이 느껴졌다. 

식민지를 만들어 경영하던 일제의 선전문구를 보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북한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들의 경제발전이 어떻게 수립되어 있는지는 별로 관심 없고

북한에 매장된 값비싼 자원, 그리고 북을 통해 들어오는 값싼 석유/가스,

북한의 싼 노동력...

모두 거저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인양, 

빈 종이에 자기들 욕망을 쏟아냈다. 


북한의 과학기술 역사를, 경제발전 전략을 공부해온 나로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불편했다. 

북은 남북이 꽉 막혔던 작년에도

남북이 새롭게 만나서 이야기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은

'과학기술'이라고 거듭 말해왔는데 이를 귀담아 듣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누구는 이제 우리의 상상력이 유럽까지 이어진다, 우리를 가뒀던 족쇄가 풀린다고 마구 흥분하기도 하더라.

그런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자유는, 

비행기 안 타고, 기차만 타고 유럽까지는 가는 수준이었다. 

북한의 자원을 우리 맘대로 마구 개발하는 수준이었다.


이게 최첨단인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가?


러시아 가스관 연결이나 철로 연결은 족히 30년은 넘은 일이다. 

그게 뭔 새로운 생각이고, 

뭔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져오나...


북한이 첨단 기술을 가졌다, 기계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이 합쳐진 CNC가 나름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말만하면

북한의 선전내용을 그대로 베낀다는 평가들을 한다. 


북한이 무기를 만들던 기술로 이제는 생산자동화를 넘어 무인화를 만들면서 

컴퓨터로 생산을 통제하는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확장하고 있다고 하면, 

북한의 말과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여전히 고려 자체를 안 한다. 


북한이 인공지능(A.I)기술에서 나름 첨단을 달린다고 하면

허황된 이야기를 한다고 놀린다. 


남북이 부족한 자원을 서로 나누어 개발하고, 

서로 이용하지 못하던 철길이나 도로를 사이좋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물론 좋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인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교류협력을 해야 하나? 

그럴려고 철조망을 걷어내려하나?


남북의 교류협력은 

남들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야 

남북 경제 모두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래야만 우리를 가두었던 상상력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북이 가진 최첨단 기술, 컴퓨터 기술의 최첨단 A.I기술, 

그 중에서고 가장 어렵다고 하는 안면인식(얼굴인식) 기술을 북이 개발했고

그런 기술을 가지고 

남한의 사업가가 어렵게 어렵게 상용화시키고 있는데

그것을 막아야 하는가?


누구도 생각못했던, 

북한의 AI기술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겨뤄보겠다면서 10년을 버텨온 

남북경협의 첨단을 달리던 사람을 주저앉혀야 하나?

그것도 조만간 사라질 국가보안법으로?


말 그대로, 

북의 기술과 남한의 자본, 마케팅 능력이 결합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이제 시장에서 평가받고, 수익을 거두려고 하는데 

그걸 막아야 하는가?

북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판사가 더 나쁘네...)


철도가 연결되어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직접 갈 수 있게 될 때 우리의 상상력이 해방되는 게 아니라 

북한이 가지고 있는 첨단 기술을 가지고

우리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승부를 내게 되어야 

해방되는거다.

 

어제 8.15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좋은 말씀은 많이 하시더만.

그 중에서 내게 가장 꽂힌 말은 


"분단은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습니다.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도 그런 자유로운 사고를 막고 있으면서 

마치 남탓하는 듯 여겨졌다. 

분단으로 유지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데

지금 정부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마치 남 이야기하는 듯하여 짜증이 확 났다. 


아직도 반북 이데올로기에서 못 벗어난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보고

"굳이 북한 사람들하고 사업을 했어야해?"

라는 말을 하겠지만,


제대로 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보안법의 폐해를 넘어

'북한이 가진 기술이 아주 쓸만한가보네. 저렇게 억지를 써가면서도 막으려고 하는거보니'

라는 말을 해야 한다. 


그들이 막는 곳에 길이 있다. 

그들이 눈독을 들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북한의 첨단 과학기술, 그 중에서도 쓸만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도 이미 눈독 들이고 있다. 

돈벌 궁리도 하고 있지만, 

남북이 이를 매개로 협력하는 것을 막을 궁리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대학 연구소에서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 등의 흐름을 조사하여 경고한 적이 있다. )

그러니 무리를 해서 막는 거지.


김호를 석방하고, 

자유로운 남북 교류협력을 막지말아야 한다. 

북한의 첨단 기술을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


http://m.minplus.or.kr/news/articleView.html?idxno=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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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도서관에서 북한 저널 제목/저자/키워드 검색 DB 오픈




미국에서 하니 뉴스가 되고, 미국에서 하니 용서가 되는 가봅니다. 


이미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 즉 전 세계 각처에 있는 북한 자료들을 모아 DB로 만드는 작업을 10여년도 더 전에 시작했고 사업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공개는 안 되고 있지요.


이번에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만들었다는 DB는 

제목, 저자, 키워드 같은 서지 사항만 모은 겁니다. 

실물은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곳에 가야 하는 듯하네요. 


게다가 한글의 영문 변환이 우리나 북한에서 쓰는 것과 달라 어색하긴하네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습니다.


한번 방문해보세요.


http://memory.loc.gov/diglib/asian/html/nksip/nksip-home.html

Posted by woojuri

이런 건, 검색 프로그램으로 분류하여 평가할 것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상품 카탈로그'가 만들어지고 개별 기업별로 유통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평가하는 게 맞을 듯하다.


"건축재료에 따라 돌과 유리, 목재, 금속 및 수지, 건축용 페인트, 방수재료 등으로 구분하여 사용자가 제품에 대해 충분한 이해하고 사용방법과 구입경로"


게다가, 일반적인 카탈로그와 달리, 사용방법을 비롯한 풍부한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


북한 내부에서 토목/건축 산업의 성장세가 뚜렷해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흐름이다.


다른 분야들까지 이런 상품 카탈로그가 만들어지면, 북한 상품들의 대외 진출 흐름이 강해질 듯..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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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조미 정상회담 (단상2 : 트럼프마저도(?) 과학에 기반한 사고를 한다, 좀 배우자! )


트럼프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과정, 조건들을 설명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아주 자세하게, 세부적으로, 유명한 핵물리학자에게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비논리, 충동적 사고의 대명사(?) 트럼프마저도 과학자와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정치권, 청와대는 이런 걸 하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열심히 이야기하면, 알겠다고 말만하고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쌩뚱맞은 질문만 하는 거 아닐까? 


핵무기가 핵물리학이라는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것을 알면서도 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혹은 과학적인 것은 무시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북한의 핵능력, ICBM 능력 수준 등은 나처럼 학부 수준의 '일반 물리'만 알아도 대략 파악가능한 건데,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건,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거나 잘못 말하면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일 듯하다. 


우리나라 정치권도 좀 배우자. 그리고 '과학적 사고'를 제대로 좀 하자.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정치적 발언을 하고 살자.


트럼프가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한 것 중에 새로웠던 것은

비핵화 과정이 전체 공정의 "20%"만 진척되어도 되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엄밀하게 말하면, 즉 과학적으로 말하면 되돌릴 수 없는게 어디있겠나? 하지만 이정도만 진척되어도 그 진정성을 확신할 수 있고, 상당 기간 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자신의 임기(대략 6년) 안에 핵능력을 회복할 수 없는 수준?)


즉 핵물리학에 대한 특별 학습 이후 트럼프는 CVID가 불가능한 것을 알았고, 전체 공정의 20%만 되어도 나름 만족한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비핵화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정치적 설정들을 넘어서기 위한 레토릭일 듯하다. 

CVID가 아니라 전체 공정의 20%만 해도 비핵화 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니, 

비핵화하기 전에는 풀어주지 않겠다고 한 제재와 압박을 조만간 풀어줄 수도 있는 설정을 한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는 북한의 핵능력과 관련하여 과학에 기반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 

정치적 해석의 영역이 아니라 객관적인 과학의 영역에서 북한의 핵능력을 파악했다. 

핵시험의 폭발력이 부족하다거나 ICBM의 재진입기술이 미흡하다는 등, 트집잡기 수준의 인식이 아니라 

명확히 ICBM을 포함한 '핵을 가진 국가'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희망적 사고보다는 명확한, 객관적 상황 인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훌륭하다,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이런 인식을 하고 있으니, 

핵시험장 폐쇄, 그리고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가 얼마나 고마울까...

(고마운 마음을 고맙다고 표현할 줄 아는 트럼프... 또 한 번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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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조미 정상회담 (단상1 : CVID는 잊어라! )


드디어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났다. 

만남 그 자체로 놀랍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상들의 만남도 실시간으로 보았고, 트럼프의 기자회견도 실시간으로 보았다. 

트럼프!!! 이전과 다른 '탁월한' 미국 대통령이다. 충동적, 감정적, 비논리(?)의 대명사가 아니라 충분히 '이성적'이었다. 


- 단상 1 : CVID는 잊어라! 


이번 회담 직전까지 CVID를 모두들 연호하길래, 진짜 협상과정에 들어간 줄 알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지켜봤는데 역시나! CVID는 협상장 문턱에도 못들어갔다. 


사실 대부분의 북핵 관련 분석들은 9.19 합의에 어떤 내용이 들어갔고, 어떻게 협상이 깨어졌는지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협상을 담당했던 핵심 인물인 이종석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CVID가 협상장에 들어가지 못함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줄기차게 요구하던 CVID가 CC(complete and correct)로 바뀌면서 협상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9.19합의문을 보더라도 CVID는 없다. 이거 아니면 절대 협상할 수 없다고 했던 부시마저도 막판에는 철회했던 것이다.


612 정상회담 직전까지 폼페오 등이 CVID를 거론한 것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국내용'일 뿐이다. 아니 그냥 미국 언론과 정치권의 요구일 뿐이다. 


요즘은 국내 언론에서도 CVID가 불가능한 요구조건이다, 굴욕적인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사실 '과학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물질적인 것도 그렇지만 비물질적인 것, 즉 프로그램이나 지식, 정보 등을 어떻게 비가역적으로 검증하면서 폐기할 수 있나? 이미 대입 시험에서 합격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대입 합격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삭제하라, 그것도 비가역적으로 검증가능하게, 라고 요구할 수 없지 않나.


CVID는 원래 미국의 선전선동용이었다.(이 말을 북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해 사용하니 이상하군) 협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CC에서 '정확한(correct)' 이라는 말도, 주고 받을 '정보'가 있을 때나 필요한 것이지, 2008년에 핵활동 일지와 핵보고서를 이미 받아보았기에, 이제는 이것마저도 줄인 것 같다. 


'완벽하게(Complete)', 그냥 서로의 '요구(ICBM의 위협과 전쟁의 위협)'를 충실하게/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정도면 된다는 것. 


트럼트는 그래서 CVID를 줄기차게 물어보는 기자들에게, 이미 그 내용이 충분히 들어있다, 혹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정도의 설명을 한 것이다. 


CVID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즉 물리적으로 어느 수준을 말하는 지 명확히 밝혀야 설득력을 갖는다. 그런데 CVID를 요구하는 주장에, '물리적'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혼자 주장할 때에는 할 수 있었지만, 상대방이 있을 때는 주장할 수 없었을 듯하다. 괜히 무식함만 들킬 수 있으니... ^^


트럼프는 '과학적'으로 검토한 결과 CVID가 성립 못함을 알았던 것 같다... (단상 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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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에 대한 단상 : 스핀 오프는 언제부터?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에서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인가?




북한이 -경제 병진 노선을 채택했을 , 대부분의 북한 연구자들은 북한 경제는 어려워 것이라 예측했다. 북한처럼 작은 나라가 자체적으로 핵을 개발하기에는 기술적으로도 어렵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일반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개발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산(구체적으로 비용을 계산한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막연하다고 표현한 )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시험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위해서는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이 100여기 가량이 되어야 하니,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무기 개발은 어떻게 했다손치더라도 양적으로 확장하는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인데, 숫자로 근거를 이야기한 100여기는 기존의 핵무기 보유국(5~10) 사례에 기댄 수치였다.


북한 경제가 '어려워진다'라는 결론을 상정하고 계속 근거를 바꿔대는 수준... 그런데 북한 경제는 점차 좋아졌는데 결론은 바꾸지 않더군..


숫자가 나온다고 합리적/과학적인건가? 숫자는 북한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핵무기 관련한 것은 역사적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화할 없다는 것을 무시한 거라 합리적/과학적이라 없다.


당시에도(지금도) 나는 북한의 선군정치, -경제 병진 노선의 핵심은 군수의 민수 전환, 스핀오프라고 생각했다.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뭔가를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었기 때문이다. 

자본, 기술, 인력 경제발전에 필요한 요소를 외부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 내부에 별도로 존재하던(그래서 2경제라고 불리던) 군수 쪽을 활용하는 방법뿐이라 생각했다. 외부에서 공급 받으려고 대풍그룹 등을 띄워봤는데 모두 실패...


2012 즈음에 이런 이야기(미사일, 등을 개발하는 것은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이고 북한 입장에선 이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이야기) 가지고 프레시안 등에 글도 썼고 북한 연구자들 앞에서 발표도 했다. 그리고는 논문으로 써서 투고도 했다.

발표를 들은 북한 연구자들은 이야기에 대해 새롭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었는데, 학회지 투고 심사평에는 '북한의 이야기만 따라 '이라고 게재 불가 판정 내리는 사람도 있었다. ...ㅜㅜ


그런데, 

이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끝내고 경제발전에 올인하기 시작하니, '스핀 오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에 단행된 관련 인사에서, 스핀오프 전략이 전면화되는 상황을 짐작할 있게 하는 사람까지 포함되니 북한 경제발전이 군수의 민수 전환, 스핀오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스핀오프가 이제부터 시작된 전략일까? 이전에는 아니었다가 핵무기가 완성된 이제부터? 


오히려 스핀오프는 선군정치의 경제발전 전략때부터 시작되었고 

본격화되면서(2009 혹은 2012) 북한 경제가 상향곡선을 그렸다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북한이 경제발전에 올인하면서 미국의 지원이 간절해졌기에 핵을 폐기하면서까지 북미정상회담에 나선다는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가 된다. 


북한은 이미 외부 지원없이,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했고, 나름 성공적으로 냈으며, 앞으로도 이런 전략을 계속 유지할 거라 봐야 한다. 


그렇다면 정상회담 이후 상황 개선은 북한 경제가 급격히 발전할 있는 원인은 수는 있지만, 경제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꾸는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이미 플러스이니...


대입 준비하는 학생에 비유하자면

혼자서, 책만으로 독학해서 나름 성적이 '오르기' 시작한 학생에게,

학생의 요구에 따라, 혹은 필요에 따라 쪽집게 과외 선생과 훌륭한 인강/교재 등을 공급해주고, 각종 영양식과 좋은 책상, 그리고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가 없을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거와 같을 .


따라서 혼자 놔둬도 성적은 계속 오를테지만, 

외부 지원에 의해 성적은 더욱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많은 거지....


이렇게 보면, 북한은 베트남식 보다 중국식 발전 전략이라 있겠다. 물론 중국식과도 다른 측면이 많지만...


Posted by woojuri
제7기 제3차 4월 전원회의
에 대한 단상 2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20일에 북한은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회의에서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이 수정되었는데, 그 핵심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제는 경제발전에 총집중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제 핵무기를 갖추기 위한 핵/미사일 시험이 더 이상 필요 없기 때문에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시험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흔히,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도한 것은 여기까지다.

그런데

이건 첫번째 안건에 대한 것이고

두번째 안건에서는 어떻게 경제발전을 해 나갈 것이냐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논의되었다.

'과학교육을 급속하게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인데

여기서 핵심은 과학교육이 아니라 '자력갱생'이란다. (이날 이후 출간되 로동신문 해설기사들이 계속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즉 자력갱생이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혁명을 해나간다는 의미인데, 자신의 힘이란 핵무력을 뜻하고 능력이란 '과학기술'이므로 이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과학교육'을 강조한 것이란다.

남북, 북비 정상회담을 앞에 두고, 다른 나라들과 분쟁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을 기대할 법한 시기에
'자력갱생'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건 어떤 이유일까?

이를 생각하면,
국제 제재 속에서 더 이상 못 견디게 되어, 다른 나라들에게 손벌리기 위해 대화의 장에 나왔다는 식의 평가는 우리의 기대를 드러낸 것일 뿐, 북한의 흐름이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평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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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태인 소장의 편지에 대한 짧은 의견

북한 산업의 문제로 '전기 소모량'이 많다는 것, 1950-60년대, '비날론'에 대한 이야기가 대표적인 건데, 일반화하고 있네요.

최근의 변화를 업데이트 하지 않아서 여전히 예전 상황이라 판단한 듯합니다.

자연/재생가능/에너지 이용과 에너지 효율은 세기가 바뀌면서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고, 관련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수준과 정도'를 이야기한다면 아직 멀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1950년대 수준은 아니겠지요.)

평가를 위한 자료가 없는 상태라 명확히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주체철 생산에 도입된 초고전력 전기로만 하더라도 전기소모량을 줄이고 작업 시간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 합니다.

(추가)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하던 날) 로동신문 기사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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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의 산소전로에서 첫 출강 성과적으로 진행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서
당중앙위원회 4월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의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자들이 자체의 힘과 기술로 일떠세운 산소전로시험에서 첫 출강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였다.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 새로 일떠선 산소전로는 종전의 초고전력전기로에 비해 용해시간이 짧고 전극과 파철을 전혀 쓰지 않는다.그리고 산소열법용광로에서 끓여낸 주체철쇠물을 그대로 전로에 넣고 산소를 리용하여 강철생산을 진행하게 되여있어 전기로에 비해 적은 전력으로 높은 생산성을 보장할수 있다.또한 구조가 간단하며 로운영이 편리하다."

10년전에 개발된 초고전력 전기로와 산소열법 용광로를 합친 형태인 듯합니다.

초고전력 전기로는 순간적으로 높은 전압(V)과 높은 전류(i)를 공급하여 열손실을 최소화한 전기로이고
산소열법은 순수한 산소를 주입하여 열료가 한꺼번에 많이 발열하도록 만든 것인데

이 기술들을 더욱 발전시켜 이번에는 전기로에 산소를 주입하는, 결국 전기소비량도 줄인 '산소전로'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적 발전들을 감안하지 않고 북한의 산업 전반이 전기소모량이 많다고 퉁 치고 지나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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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에는 국가 전체 전기 생산/소비/분배를 통제하는 '불야경'이라는 시스템까지 만들었습니다.
극심한 전기 문제때문에 분쟁이 발생한 것인데 이를 소홀히 할 리가 있을까요?

'불야경'과 같은 국가 전체 차원에서 전기를 조정하는 시스템이 우리도 있는데, 제대로 작동 안하고 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조정 못해서 전기가 나간 적도 있지요? 2011년, 이명박 때...)

계획의 일원화, 세부화도 세기가 바뀌면서 많이 변화된 듯한데..

자신이 공부한 것을 모두 끄집어내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제안하고 추천하는 것은 좋은데,

북한을 너무 얕보는 게 아닌지...

게다가 지금의 변화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한·미 군사훈련 연기 제안이 시발점"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 (말을 아끼겠습니다. ^^)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804302013035


Posted by wooj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