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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 과학기술로 북한읽기 3

2019년 신년사, 분야별 언급 순서, 특이 사항,

2019년 신년사, 분야별 언급 순서, 특이 사항, 



매년 북한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하지만 북한 연구자들조차 이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는 듯하다. 

분석을 한다고 하더라도, 남북 관계나 대외 관계만 보고, 지난 해 평가나 올해 국내 계획 등은 그냥 넘어간다. 

아마도 역대 최대 관심을 모았던 2019년 신년사에서도 비슷하다. 


원론적으로 북한의 신년사는 지난 해 평가와 올해 계획을 총체적으로 밝히는 것이라 

그냥 무의미하게, 허황된 내용들로 구성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작년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신년사(2013~)에서 국내 계획에서 밝힌 분야들의 순서를 정리해봤다. 

그랬더니 북한의 변화가 어떤 부분에 집중될 예정인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볼 수 있었다. 


언급된 순서가 중요도와 무조건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6년 정도, 시계열로 살펴보면 정책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핵무력 완성 이후, 경제총집중 노선 선택 이후 (2018년 4월 20일 7기 3차 전원회의)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양'이 아니라 '질'이 문제가 되는

'과학과 교육'에 집중한다는 결정이

'인재와 과학기술'을 별도로 거론하였다는 점이다. 

(긴 호흡이 필요하고, 마음 먹는다고 잘 안 되는 부분인데 어디서 온 자신감인지...)


지난 해 평가와 올해 계획들 속에 숨어 있는 내용은 '통합관리체계, 통합생산체계'인 듯하고

드러난 내용은 '군수공업'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군수의 민수 전환(spin-off)' 프로그램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불과 2~3년 전까지 spin-off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연구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할 지 궁금하다.)


게다가, 북한의 전력, 식량 문제가 최근 많이 변화된 듯하고 올해 이 부분에 대한 집중이 이루어질 듯하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칼럼과 강연으로... ^^

(2019년 첫 강연은 1월 25일 뮌헨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