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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과학기술로 북한 읽기

6차 핵시험 예측 틀린 것에 대한 자기반성

6차 핵시험 예측 틀린 것에 대한 자기반성


지금까지 북한의 핵시험 주기는 대략 3년이었다. 내 나름대로 짐작한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이 바뀌는 것도 대략 3년으로 주기가 같다. 그래서 2012년에 핵-경제 동시발전 전략이 나왔을 때,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16년 9월 5차 핵시험부터 주기가 바뀌었다. 3년 주기에서 8개월로. 
이 때부터 주기가 바뀐 것과 함께 핵시험 내용도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분열탄과 융합탄을 개발하는 과정이었다면 5차핵시험에서는 핵운용체제를 개발하는 과정으로 봤다.

그래서 당분간은 핵시험이 없거나 하더라도 2018년 말 정도에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단 운용체계를 갖추었으니 더 돈을 쓸 필요가 없을 것같았고, 다양한 탄두를 개발했지만 좀 더 개발한다면 3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듯해서 이렇게 예측했다.

명확히, 내 예측은 틀렸다.

7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을 감안했다면, 
그리고 북한이 미국과 대결국면을 미사일만으로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못한 탓이었다.

미사일만으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정책을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핵시험을 할 것이라 예상못했다.

여튼, 이번 핵시험은 단순한 주기가 바뀐 것을 넘어, 북한이 미국과 대결국면을 좀 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는 것과 함께, 경제발전전략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한다.

북한에서 핵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외교를 넘어 경제발전전략이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될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