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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이상설' 사실 무근

2007년 6월 12일 (화) 04:32   중앙일보

'김정일 건강이상설' 사실 무근

[중앙일보 이영종] 최근 김정일(65.사진)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번 건강 이상설의 진원은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있었던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의 방북이었다.

병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언론 등이 "김 위원장이 비밀리에 심장수술을 받은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고, 이를 국내 일부 언론이 인용 보도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번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국내외 언론이 관심을 쏟는 것은 그가 북한 정권의 최고 지도자인 데다 유고 시 권력을 넘겨받을 인물이 마땅치 않아 파장이 엄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김 위원장의 건강은 심각한 상태일까.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11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심장) 수술 대상이 김 위원장이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상설을 사실상 부인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최근 활발하게 현지지도를 하고 있으며, 북부지역인 자강도.평안북도 등 동선도 매우 길다"면서 "5월에 수술을 받았다면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음은 이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방북했던 독일 의사들과 만나 답변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독일 의사들은 가끔 고위 간부의 수술을 위해 평양을 오간다. 우리 정보기관이 그들과 접촉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 "(이미 접촉해 사실이 아님을 파악했다는 뉘앙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10일 김정일이 30야드(약27m)도 걷지 못한다고 보도했는데.

"그런 종류의 기사는 수차례 있었다.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 "

-김정일은 4월 25일 군 창건 75주년 행사 때 수척한 모습이었다.

"당시 두 시간 동안 행사장을 지켰다.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어려운 일이다. "

-5월 4일 이후 한 달 가까이 공개활동이 중단된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활동을 30일 이상 중단한 사례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17번이나 있었다. "

-김정일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

"평소 심장병과 당뇨 등 지병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령화로 인한 체력 저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지병이 악화된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이영종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ja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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