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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공동사설

북한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 (남북동향브리핑 2010년 12월 27일 ~ 2011년 1월 2일) 어떤 대상이든 어울리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있기 마련이다. 그 대상의 성격, 캐릭터가 강할수록 이러한 단어의 어울림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캐릭터란 그 자체로부터 생겨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 의해 주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강한 캐릭터가 구축되면 그 대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점차 빈약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대상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외부에서 그 대상에게 강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그 대상의 실체는 점차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북한이라는 대상도 캐릭터가 아주 강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북한과 어울리는 단어는 정치, 사상, 주체, 선군, 김일성, 김정일, 획일화, 선전 선동, 경제난, 인권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과.. 더보기
신년 공동사설에 등장한 CNC (겨레말사전-겨레말누리판(웹진)-겨레말 나들이-20101130)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최근 북한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발전이다. 특히 1990년대 중반, 극심한 경제 침체 현상을 겪은 북한의 입장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2012년을 기점으로 강성대국의 대문에 들어서겠다는 계획 속에서도 경제강국 건설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2000년 7월에 정식화된 ‘과학기술 중시사상’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경제를 빠른 속도로 성장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북한이 표방하고 있는 경제발전 전략은 ‘국방공업을 앞세우고 경공업과 농업을 동시에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다른 부문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방공업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과 과학기술을 연결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한다. 이는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