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수준, 헤커 박사의 평가, 그의 제안, 그리고 그의 한계

헤커박사는 나름 양심적인 사람인 듯.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들은 부드럽게 순화되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거짓과 불가능한 이야기들을 거론하지 않는다.

 

이 인터뷰에서, 과학적인 차원에서 우라늄, 플루토늄, 핵발전시설, 전술핵무기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는 핵심이 아니다.

그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지점은,

우리는/자신은 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과

최대한 빨리 협의를 통해 관여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런 기회를 오바마, 트럼프 두 정부에서 모두 날려버렸다는 것

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Let me stress, however, that all estimates of uranium enrichment capacity in North Korea are highly uncertain. The best way to reduce the uncertainty is for US or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inspectors to get back into Yongbyon to see the operations. No other outsiders have seen the centrifuge facility, and no one has been there since our team’s visit in 2010. Unfortunately, the two previous US administrations have missed opportunities to get back in.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과학적 추산도 2008년 북한의 핵활동 보고서를 전혀 신뢰하지도 않고 북한 기술의 발전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경향은 있다.

그도 플루토퓸 5kg과 우라늄 25kg으로 탄두 1개를 생산한다고 근거를 밝히지 않고 주장한다. (그래도 탄두 1개를 얼마로 산정하느냐를 밝힌 점에서, 아무 근거도 밝히지 않는 다른 핵과학자들보다는 낫지만)

북이 밝힌 1차 핵시험에서 사용된 플루토늄의 양이 2kg인데, 1945년에 첫 사용된 플루노튬 핵탄두의 양이 6kg이라고 자신이 이야기했지만, 2000년대 북의 기술이 탄두 하나에 5kg을 썼을 거라고 추정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 볼 수 있다. 우라늄도1990년대 중반 조사에서도 25kg이 기술수준이 가장 낮을 때 가능한 건데, 20년 가량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25kg이라고 한다는 건 근거와 설명이 필요하다.

 

A reasonable estimate is five kilograms for plutonium bombs and 25 kilograms for HEU bombs.

 

마지막으로

헤커 박사의 명쾌한 지적, (아마도, 과학은 하나도 모르는 국제관계/외교학자들에게 하는 말인 듯)

트럼프가 걷어찬 영변 핵시설은 늙지도 낡지도 않았다! 영변은 북핵의 근간이다.

이걸 가서 보고, 중지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제안이다.

훌륭하다!

 

I can’t help but chuckle when people say Yongbyon is old. The TA-55 Plutonium Facility at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which has produced the plutonium cores for the American stockpile the past couple of decades, was built in 1978. So, most of Yongbyon is newer than much of the Los Alamos lab.

 

www.38north.org/2021/04/estimating-north-koreas-nuclear-stockpiles-an-interview-with-siegfried-hecker/

Estimating North Korea’s Nuclear Stockpiles: An Interview With Siegfried Hecker | 38 North: Informed Analysis of Nor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