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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과학기술로 북한 읽기

북한과 중국, 석유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 시작! 전력 공급까지! (2016.10.23~30)

북한과 중국, 석유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 시작! 전력 공급까지!

(2016.10.23~30)


우리가 대통령, 새누리당 그리고 그 일당들 문제로 충격받고 그들이 되돌린 시간을 되돌리려고 애쓰는 순간, 동북아 전체 특히 북한의 시간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최근 북한은 홍수 피해를 극복하면서 '전화위복'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낙후된 지역을 이번 기회에 한꺼번에 현대화 하겠다는 거겠지.

그러면서 각 지역에서 올해 계획을 초과달성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최고생산액을 돌파했다는 말도 조금씩 나온다.

지난 10여 년,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세우면서 부문별로 최고생산액을 돌파하는 것을 기준으로 제시한 적이 있다. 조금씩 그런 흐름이 생기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것이 앞으로 계속 될지, 더 많은 단위에서 생길지 아니면 부분적인, 일시적인 일로 그칠 지 두고볼 일이다. 

여튼. 북한의 흐름, 실행력은 이전과 많이 달라진 듯하다.


더 중요한 흐름이 
중국의 시추선이 드디어 북한 원유가 묻힌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 소유의 시추선인 '종요우하이(中油海)' 17호가 지난 5월 북한 EEZ 내에 도착해 현재까지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조선로동당 7차 당대회에서 북한은 '원유를 적극 개발'하겠다는 결정을 했다. 이 결정이 있은 직후 곧바로 시추하기 시작한 것이다.  상당히 빠른 실행이다. 아마도 작년 즈음부터 합의가 된 듯하다.

원유가 개발되면, 

북한 경제의 가장 큰 약점인, 에너지 문제가 해결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약점인 '대규모 자본'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석탄화학공업 시스템의 취약성을 석유화학공업 시스템으로 바꾸거나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평양 앞 바다에 석유가 상당히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는 미국과 관계정상화가 안 된 것도 있지만(평화가 보장되지 않으면 개발하기 쉽지 않으니)

중국과 개발에 대한 합의(지분율 문제, 개발 비용 문제 등)를 못한 것이 었는데, 작년부터 그 문제가 풀린 정황이 많이 보였다.


이제 시추선을 꽂았으니, 시추가 진행되고, 본격 생산까지 들어가게 되면, 북한의 경제, 나아가 동북아 질서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북한과 중국은 석유 본격 생산 이전에라도 국경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전력을 나선지역에 보내는 것도 합의하여 전력망을 건설 중이라고 한다. 
드러난 것만 보면, 그냥 단순한 합의를 넘어 실행 단계까지 들어간 듯하다.


아마도 이런 흐름과 연결된 듯한데, 
남한, 일본, 미국은 군사적 긴장감을 더 높이고, 3국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삼국은 핵항공모함까지 동원하여 해상합동훈련을 진행하였고, 비공개로 진행하던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훈련 '티크 나이프' 훈련도 공개적으로 진행하였다.


우리의 정치 상황이 혼란한 틈을 타서, 싸드와 부대 방어시설을 최대한 빨리 건설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고, 일본은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제촉하고 있다.


북한의 원유 개발을 북한 봉쇄망 해체로 보면서 군사적 대결 측면에서만 처리하지 말고, 원유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남한의 존폐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의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까?

바세나르 협약 등에 시추관련 시설이 묶여 있다고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잘 조정하면 부울경의 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데 정치력 부재가 너무 안타깝다.


(시절이 어수선하여 남북, 동북아 정세 변화를 놓칠까봐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