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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 과학기술로 북한읽기 3

최근 미국/영어권에서 나오는 북핵 관련 칼럼...

최근 미국/영어권에서 나오는 북핵 관련 칼럼...

 

이 글은, 조금은 현실적인, 북핵의 상황을 아는 듯한 글이지만, 갈팡질팡하는 미국 정책권자 혹은 지식인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글인 듯합니다.

 

위 글에는 3가지가 빠졌습니다.

첫째, 북핵 수준이 변했음을 알지 못합니다.

 

둘째, 2008년, 6자회담의 결과로 북핵 무력화 3단계 합의 중 2단계까지 진행되다가 중단된 이유를 모릅니다. 당시 합의 수준, 제재 상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북의 정책이 변했음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북핵은 CVID는 물론 완전한 비핵화가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2017.11월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북의 핵탄두가 얼마인지, 이를 해체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제가 작년에 썼고, 올래 발표한 글(논문)에 잘 나와 있습니다.(투고되고나면 공개하겠습니다.) 지난 강의에서도 명확히 밝혔구요.

 

둘째, 당시 교환조건이 이 글에서는 지금 건드리지도 않으려고 하는(나중을 위해 남겨둔다는) 미국 국내 제재도 해제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즉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북을 빼고(트럼프? 기시에 다시 넣었을 겁니다.), 적성국 교역법(세컨더리 보이콧)에서도 해당되지 않게 했지요.

따라서, 협상에 의해 등가적 교환으로 본다면, UN제재 + 미국내법에 의한 제재까지 상당히 내려놓아야, 영변 시설에 대한 일부 해제가 가능한 수준이었지요.

이 글에서 마치 미국이 많이 양보하는 듯한 조건들도 원래 2008년에 합의되었던 부분입니다. 사실 2019년 하노이 당시 북이 내놓은 조건은 정말로 2008년보다 북이 더 많이 양보한 조건이었습니다.

 

셋째, 북은 2019년 이후, 외교 협상을 통한 군사적 긴장완화에 미련을 두지 않고, 국방력 강화와 국산화 즉 수입대체 로 제재 등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략 무기, 포기는 없다는 거지요. 그리고 핵에 대한 사용에 대해 외부의 동의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미국 혹은 영어권 칼럼에서 북핵에 대한 대안으로, 선심 쓰듯, 북핵의 일부 요소들을 인정하는 듯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혹은 아직도 어찌할 바 몰라 갈팡질팔하는 모습이라 봅니다.

 

https://www.brookings.edu/blog/order-from-chaos/2021/03/29/biden-administration-needs-to-get-real-on-north-korea/

 

Biden administration needs to get real on North Korea

The United States should not recognize North Korea officially as a nuclear weapons state, and it should retain the long-term goal of complete disarmament. But for now, we should put to the side the existing North Korean nuclear arsenal of a few dozen bomb

www.brookings.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