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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과학기술로 북한 읽기

북한 미사일 개발팀은 하나뿐일까? : 북한 미사일 분석에서 빠진 ‘과학적 사고' 북한 미사일 개발팀은 하나뿐일까? : 북한 미사일 분석에서 빠진 ‘과학적 사고'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협)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강호제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체/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실패했다고 공개한 것은 단 1건이다. 2012년 4월에 발사했던 광명성 3호가 발사 직후 100여초 만에 공중에서 폭파되었다. 혹자는 일부러 공중 폭파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로동신문에 오류를 찾아 고쳤다는 이야기가 한 달 뒤에 나왔으니 실패한 건 맞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당시의 평가가 가관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 전문가들이 북한 인공위성 발사 전체가 실패한 것인양 이야기했고, 심지어 개발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벌을 받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 누구도 이를 ‘과학'의 이름으로 사고하지 않았다. ‘과학'적 사고.. 더보기
북한 과학기술자 인물 열전 - 최성 편 : ’2015년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 소장, 45세) 북한 과학기술자 인물 열전 - 최성 편 : ’2015년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 소장, 45세) (협)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김정일의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철저히 관철할데 대하여” 발표 10주년이 되던 2013년 11월 13일에 개최된 ‘과학자, 기술자 대회'에서 2.16 과학기술상을 받은 대상 중에서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를 6명 엄선하여 좀 더 지원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이에 따라 2015년 최고 과학자, 기술자 6명이 2016년 3월에 발표되었다.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 소장 최성은 박찬영에 이어 2번째로 거명된 2015년 최고 과학자, 기술자이다. 박찬영이 김일성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 기술자라면 최성은 김정일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 기술자라 할 수 .. 더보기
기술혁신, 북한에서는 이렇게 한다 : 동평양화력발전소, 국가과학원 동력기계연구소, 분사 물펌프 기술혁신, 북한에서는 이렇게 한다 : 동평양화력발전소, 국가과학원 동력기계연구소, 분사 물펌프 (협)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강호제 ‘기술혁신’이 어떤 조건에서 일어나는가에 대한 이론은 크게 2가지가 있다. 과학기술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게 보장하면 자연스럽게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하나이고,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자와 노동자들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과정에서 기술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트랜지스터와 나일론의 발명이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라면,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서 일어나는 혁신은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북한의 기술혁신 스타일은 ‘현장 지향성' 북한의 경우 생산활동이 직접 진행되고 있는 생산현장에서,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들에게 과학기술자들이 .. 더보기
북한 과학기술자 인물 열전 - 박찬영 편 : ’2015년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 1호 수상자 (전력공업성 중앙전력설계연구소 심사원, 80세) 북한 과학기술자 인물 열전 - 박찬영 편 : ’2015년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 1호 수상자 (전력공업성 중앙전력설계연구소 심사원, 80세) (협)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강호제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 전략 1990년대 극심한 경제난을 경험한 북한은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전략을 수립하였다. 특히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국방과학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여 스핀오프(spin-off) 전략을 기본으로,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경제발전전략을 구성하였다.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전략은 2003년 10월 15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과 담화를 정리한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철저히 관철할데 대하여”로 구체화되었다. 2003년 10월 29일에 개최된 ‘전국 과학자, 기.. 더보기
20171106 - 식량난 해결의 기본 조건 : 물부족 문제 해결 20171106 - 식량난 해결의 기본 조건 : 물부족 문제 해결 (협)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강호제북한은 산간지역이 많아 농지가 매우 부족한 나라이다. 따라서 북한의 농업은 집약식이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형태로 발전했다. 높은 곳에 농경지를 만들어 전기로 물을 퍼올려야 했고, 비료와 농약 등 화학약품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았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 며칠 만에 1년 강수량(대략 800~1000mm)의 60~70%에 달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서 거의 대부분의 농경지가 망가졌다. 이때부터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졌다.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종료를 선언했지만 극심한 어려움만 극복했지 식량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았다. 이때부터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하면서 새로운 농지 정리 작.. 더보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7' 간략 소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7' 간략 소개 북-미 사이의 전쟁 위기가 말폭탄으로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의 경제/과학기술 관련 기사는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런 기사들이 소개되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안 보고, 나중에 갑자기 등장한 북한의 과학기술/경제 성장에 대해 실체 없다는 평가를 한다. 2015년까지 북한은 "전국프로그람경연 및 전시회"를 개최하다가 2016년부터 '전국정보기술성과전시회',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로 이름을 바꾸고 세부적인 성격에 따라 나누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젠 몇회차라 하지 않고 이름 끝에 년도(-2017)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패북이 자동으로 걸어준 대표 이미지가 최근 북한의 전력난 개선을 상징하는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 소개 화면이다. 나라 전.. 더보기
6차 핵시험 예측 틀린 것에 대한 자기반성 6차 핵시험 예측 틀린 것에 대한 자기반성 지금까지 북한의 핵시험 주기는 대략 3년이었다. 내 나름대로 짐작한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이 바뀌는 것도 대략 3년으로 주기가 같다. 그래서 2012년에 핵-경제 동시발전 전략이 나왔을 때,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2016년 9월 5차 핵시험부터 주기가 바뀌었다. 3년 주기에서 8개월로. 이 때부터 주기가 바뀐 것과 함께 핵시험 내용도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분열탄과 융합탄을 개발하는 과정이었다면 5차핵시험에서는 핵운용체제를 개발하는 과정으로 봤다.그래서 당분간은 핵시험이 없거나 하더라도 2018년 말 정도에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단 운용체계를 갖추었으니 더 돈을 쓸 필요가 없을 것같았고, 다양한 탄두를 개발했지만 좀 더 개발한다면 3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 더보기
[연구 추적 중] 2006년 서동만 선생님의 글, 재발견. [연구 추적 중] 2006년 서동만 선생님의 글, 재발견. 2008년 90%까지 진행되었던 북핵 불능화 작업이 왜 갑자기 파기되었나 추적하고, 혼자 가설을 세우고 있었는데,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국제정치적 관점의 분석틀을 돌아가신 '서동만' 선생님의 글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듯하네요. "물론 여전히 동북아시아 정세의 초점은 북한의 대외관계,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북미관계, 북일관계의 개선 여부에 모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이란 구도에서는 그 중심이 대북 정책에서 미일동맹, 한미동맹 재편으로 이전한 것이었다. " "부시 행정부의 전략은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묶어두고 한미동맹 재조정작업에 주력한다는 데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2008년 이전, 2006년 즈음에 이런 관점을 가진.. 더보기
화성 14형 2차 발사에 대한 비과학적 평가, 이대로 좋은가? 일주일에 글을 2개나 썼다.화성-14형 2차 발사 이후,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오류를 담고 있는 글과 인터뷰가 걸려 밤새 글을 쓰고 말았다.미래를 이야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면서 과학기술 교육을 등한시 하는 상황,북한의 과학기술 성과로 대표적인 미사일에 대해 분석한다면서, 비과학적인 추론을 담고 있는 글들이 너무 많이 읽혀지는 현실이 못마땅하여,실명 비판에 준하는 수준으로 글을 썼다.그냥 잘못된 내용만 바로 잡으면서 설명하는 글을 쓰면 어떤가 하는 제안도 있었지만,제대로된 토론이 되기 위해서라도 좀 더 명확하게, 꼭 찍어서 비판을 했다.얼토당도 않는 글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할 말이 없지만, 평소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시던 분들의 글에서 발견된 잘못들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글을 읽으시고,.. 더보기
화성 14형 2차 발사와 1차 발사가 다른 점. 화성 14형 2차 발사와 1차 발사가 다른 점. 1. 이번에 공개된 화성14형 2차 발사장면에서 미사일이 놓인 곳이 비포장 풀밭이란 점이 눈에 띄네요.저번에는 포장도로와 포장된 곳에 미사일을 올렸는데, 풀밭에 기울어진 땅 위에 미사일을 올려놓네요.그러고 발사대도 역시 땅바닥과 미사일 아랫부분이 붕 떠있는 모습으로, 아주 작은 바닥면만 있는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쐉하고 올라가네요.흠... 미사일 통제 기술이 많이 발전했나 봅니다. 2. 화성 14형, 1차 발사 보고서는 국방과학원,2차 발사 보고서는 군수공업부,로 되어 있네요.발사 주체가 달랐던 듯한데 뭐가 달라진 걸까요?1차 때는 연구의 끝, 2차 때는 제품 생산의 시작? 아니다, 두번 모두 '실험'이 아니라 '시험'발사였으니 연구의 끝이 아니라 제품 개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