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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 과학기술로 북한읽기 3

2020-07-10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북미협상의 조건이 정해졌네요.
허들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번까지 협상 자체에 가격(?)을 매기지 않았는데
이제는 협상을 위한 요금으로 적대시정책 포기를 내 걸었네요.

게다가,
해제할 적대시 정책의 최소 내용도 명시했네요. 대통령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라고.

그리고 북핵의 현 상황을 명확하게 정리했네요.
가지고 있는 핵은, 미국에 명확한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그냥 만들고 있는, 실전에 쓸 수 없는 핵이 아니라
실전에서 가동되고 있는 핵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리고 2019-06-30 판문점 회담에서 북이 했던 이야기는
미국 뿐만 아니라 남한도 들으리라고 한 거 같습니다.

2018년 판문점 회담에서 문대통령이 신한반도구상(?)의 내용이 담긴 USB를 주면서 공동번영?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 속에서는 경제지원과 경제번영을, 남의 경제적 우월성(?)을 전제로 이야기했을 거라고들 합니다.
이럴 생각 없다고 못 박은 거지요.

남북 협력이라 하면서,
북은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
남은 자본과 기술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북이 가진 게 뭐가 있냐고...
여기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밝힌 거지요.

애매한 말 없이,
명확하게 말하는 것
그게 김여정 제1부부장의 화법인 듯합니다.

이제 남한과 미국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
얼마나 솔직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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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미국은 바로 그때 2019년초 하노이에서 부분적인 제재해제를 해주는것같은 시늉을 내면서 얼마든지 우리의 핵중추를 우선적으로 마비시켜놓고 우리의 전망적인 핵계획을 혼탕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있었다.

그때에는 우리가 거래조건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제재의 사슬을 끊고 하루라도 빨리 우리 인민들의 생활향상을 도모해보자고 일대 모험을 하던 시기였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조미수뇌회담이 열렸을 때 우리 위원장동지는 북조선경제의 밝은 전망과 경제적지원을 설교하며 전제조건으로 추가적인 비핵화조치를 요구하는 미국대통령에게 화려한 변신과 급속한 경제번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제도와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도 없는 제재해제따위와 결코 맞바꾸지 않을것이라는데 대하여서와 미국이 우리에게 강요해온 고통이 미국을 반대하는 증오로 변했으며 우리는 그 증오를 가지고 미국이 주도하는 집요한 제재봉쇄를 뚫고 우리 식대로,우리 힘으로 살아나갈것임을 분명히 천명하시였다.

이후 우리는 제재해제문제를 미국과의 협상의제에서 완전 줴던져버렸다.

나는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철회 대 조미협상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재를 가해온다고 우리가 못사는것도 아닌데 무엇때문에 미국에 끌려다니겠는가 하는것이다.

미국이 지금에 와서 하노이의 회담탁에 올랐던 일부 제재해제와 우리 핵개발의 중추신경인 녕변지구와 같은 대규모핵시설의 영구적페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

“최근에 미국이 대조선제재와 관련한 대통령행정명령들을 1년간 더 연장하는가 하면 조미관계개선에 앞서 《인권문제》가 《해결》되여야 한다고 떠들어대면서 우리의 《인권실태》에 대해 걸고들기도 하고 우리 나라를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테로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우리를 사사건건 겨냥하고 건드리고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결코 철회될수는 없다는것을 잘 알수 있다.”

“미국은 우리의 핵을 빼앗는데 머리를 굴리지 말고 우리의 핵이 자기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데로 머리를 굴려보는것이 더 쉽고 유익할것이다.”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것을 상기시킨다.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해제를 념두한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넘어가자고 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8&aid=0004685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