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 주체의 시작은 정치사상이 아니라 과학기술로부터 이런 주장 들어봤나요? 주체의 시작은 과학기술이었다는... 제가 처음 주장한 건 아니고, 북한 과학기술사를 전공한 다른 분이 이야기한 건데, 제가 적극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논문으로 쓰지는 않고, 민족21 연재글로만 써봤던 겁니다. ---- 이제 '과학기술로 북한읽기 1' 20권 가량밖에 안 남았습니다. ^^ ---- 11. 주체의 시작은 정치사상이 아니라 과학기술로부터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Institut für Koreastudien Freie Universität Berlin, Affiliated Fellow) “유감이지만 우리의 선전사업은 많은 점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모든 문제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주체가 없는 것이 사상사업에서 가장 주요한 결함입니다. ….. 더보기
8. 집단적 기술혁신운동 : 북한 경제 발전의 핵심 원동력 1950년대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도 '기술혁신'체제로 봐야 하는데, 하물며 2020년의 북한은? 더 후퇴했을까? 거의 최고 수준의 기술(기계, ICT, 연료, 제어계측, 소재 등)을 요구하는 ICBM과 SLBM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을?북한 경제 분석을 여전히, 수출입 통계와 탈북자 인터뷰에 의존하면 안 된다는 건 당연한데, 그럼 어떻게?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을 연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 집단적 기술혁신운동 : 북한 경제 발전의 핵심 원동력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Institut für Koreastudien Freie Universität Berlin, Affiliated Fellow) 1958년 9월 13일에서 16일까지 평양에서는 ‘전국.. 더보기
9. 천리마작업반 운동 : 북한식 기술혁신운동 '천리마운동' 하면 대부분 낡은, 무식한, 노력동원 운동으로만 기억한다. 어릴 때 배운 윤리교과서 내용에 따라. 하지만 당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은1957년 우발적/산발전 천리마운동은 혁신운동1958년 조직적 천리마운동은 기술혁신운동으로 바뀌는 과정1959년 천리마작업반운동은 북한식 기술혁신운동으로 변해갔다. 여기에 1958년 과학기술자들의 현장진출이 핵심 역할을 했지 따라서 북한의 천리마운동은 '기술혁신'운동을 포함하고 있는 것. 2009년 김정일 위원장이 '제2 천리마운동'을 이야기했을 때에도, 잘 보면 '기술혁신운동'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었다. 요즘 이야기하는 '정면돌파전'도 무식한, 철지난 사상동원운동이 아니라 예비, 절약, 혁신을 기본으로 하는 '기술혁신운동'이라 볼 수 있다.. 더보기
<1956년 12월과 2019년 12월 비슷한 점과 다른 점><2020년 1차 5개년 전략 목표 달성 어렵다는 근거는?> 아마 북한의 2019년 12월이 1956년 12월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신년사가 발표되지 않고 전원회의 결정으로 대체된 것이 비슷하다는 설명이었겠지만, 당시와 지금은 북의 경제발전 전략에서 외부 도움(?),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어, 온전히 자신들의 힘만으로 계획을 밀고 나가야하는 조건이 비슷할 겁니다. 그래서 그때 나온, '예비', '절약', '혁신'이라는 말이 요즘도 강조되고 있을 겁니다.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자원을 최대한 찾아내서 이용하고, 최대한 아끼며, 새로운 방식으로 변하자는 전략이었지요. 다만, 1956년 당시에는 혁신을 하려는 의지만 강했지 제대로 조직되지도 못하였고, 기술혁신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역량도 준비되지 못하였지요. 201.. 더보기
5. 천리마운동이 시작되던 날 천리마운동이 시작되던 날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Institut für Koreastudien Freie Universität Berlin, Affiliated Fellow) 1956년 11월 소련은 강철재 지원 약속을 일방적으로 철회하였다. 이에 당황하여 자체적으로 조달할 방법을 백방으로 찾아보았지만 연말 직전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였던 북 지도부는 중요 생산현장을 분담해 직접 찾아가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김일성은 강철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강선제강소를 맡았다. 1956년 12월 27일에 김일성이 강선제강소(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면서 천리마운동은 시작되었다. 강선제강소를 찾은 김일성은 일반 노동자들을 모두 모아두고 당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면서.. 더보기
바이러스에게 배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교훈 2 : 북핵문제도 단계를 나누어 접근하자. 바이러스에게 배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교훈 2 : 북핵문제도 단계를 나누어 접근하자. 이왕 바이러스에게 배운 김에 하나 더 배우자.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하니, 질병관리본부에서 바이러스 전파 양상에 따라 단계를 달리해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는 감염자, 감염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봉쇄하여 관리 범위를 벗어난 곳으로 감염원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다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확산되어버리니, 통제 실패라고 하지 않고, 사회 속으로 퍼진 것들이 너무 위험해지지 않게 관리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하더만. (실패가 아니다. 퍼질 것을 알고 있었는데 대비할 시간을 버는 정도였다... 라는 설명은 참... 멋있었다!) 여튼 자세한 건 빼고, 감염원이 생겨났을 때, 처음에는 철저하게 봉.. 더보기
바이러스에게 배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교훈 1 : 정보 소통을 우선적으로 열어야 한다. 바이러스에게 배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교훈 1 바이러스때문에 직접 접촉은 막히지만, 정보통신을 통한 접촉은 바이러스의 영향을 안받는다. 아니 이럴 때일수록 정보통신에 의한 접촉을 활성화해야 한다. 만일 자가 격리된 사람이 정보통신의 접촉까지 막히면... 돌아버리겠지? 남북관계가 꽉 막혔다고, 정부가 내놓은 묘안, 새로운 사고가 'UN제재 예외 대상'이라고 하는 '관광' 그것도 개별관광(뭐가 개별인지도 불명확한데)이라고 하는데, 순서가 잘못 되었다. 가장 먼저, 그리고 최후까지 열어놔야하는게 정보통신에 의한 접촉, 즉 정보의 이동이다. 정보통신에 의한 접촉, 즉 정보의 이동은 바이러스는 물론, UN제재에 의해서도 막히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 정부 의지에 의해 막히고 있는거지. 즉, 남북관계가 막혀 안타깝다.. 더보기
15. 기계공업의 자립 : 트랙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다. 기계공업의 자립 : 트랙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다.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Institut für Koreastudien Freie Universität Berlin, Affiliated Fellow) 1958년 11월 5일, 김일성은 기양기계공장에서 트랙터 시제품 조립이 끝났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기양기계공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기양기계공장(‘금성뜨락또르공장’의 전신)은 원래 간단한 농기계를 생산하던 농기계제작소였지만 협동농장들의 기계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1956년부터 기계공장으로 확장하면서 트랙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려고 노력하던 곳이다. 김일성의 전화에 기양기계공장 기사장이 응답했다. 그는 희천공작기계공장 기술부장으로 있다가 트랙터 생산 책임을 맡으면서 기양기계공장으로 부임한 사람이었다.. 더보기
<얼굴인식기술 남북경협 사업가 김호의 기술을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의 활용 사례> '북한의 기술로 창업하자'는 주제로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봤습니다.먼저, 북한의 각종 A.I기술 즉 문서인식, 음성인식, 얼굴인식 A.I.를 활용하면 최근 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가장 핵심 분야인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한의 A.I.기술은 아주 쓸만하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서 얼굴인식 A.I. 영역에 김호의 얼굴인식기술이 들어갈 수 있는 거지요. (실제로 디지털 도어락에 이 기술을 넣은 제품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그리고 북한의 종이공학연구소에서 세균까지 막을 수 있는 특수 필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2017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로 선정되었지요.)을 듣고 미세먼지에 대한 대안으로 공기청정기를 만들 수.. 더보기
16. 북 최초의 컴퓨터 ‘9.11형 만능 전자계산기’ 북 최초의 컴퓨터 ‘9.11형 만능 전자계산기’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Institut für Koreastudien Freie Universität Berlin, Affiliated Fellow) “이번에 과학원에서 만든 ‘9.11형 만능 전자계산기’는 라는 5개의 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일 어떤 숫자를 입력을 하고 어떻게 계산하라고 명령을 하면 전자계산기가 알아서 스스로 계산을 순식간에 한 다음, 그 결과물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어떤 계산을 알아서 해준다는 이야기입니까? 뭐든지 명령하기만 하면 다 되는 건가요?”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그런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맞는 프로그램이 미리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명령이 내려지면 전자계산기는 아주 빠르게 계산을 .. 더보기